'펀더멘털(fundamental)'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경제용어로 요즘 널리 쓰이고 있는 '펀더멘털'이라는 용어의 뜻과 관련해서 우리 경제의 거시적 상황을 몇 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펀더멘털'은 한나라 경제가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한 지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우리말로는 기초경제여건 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체력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펀더멘털'이라고 하면 보통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과 같은 거시 경제지표들을 가리키게 됩니다.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수치는 경기상황이나, 물가안정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재정수지는 나라 살림살이가 적자인지 흑자인지 그 건전성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는 외국과의 상품이나 자금거래 등이 얼마나 건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알게 해 줍니다. 따라서 한 나라에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그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내주는 '펀더멘털'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초경제여건 지표들만으로 경제의 속사정이 모두 드러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뼈대가 튼튼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정밀진단을 해 보면 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여름에 태국에서 시작된 아시아 경제위기가 확산조짐을 보일 때 우리 정부는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외환위기를 만났고, 이어 금융시스템이 작동불능상태에 빠지면서 금융위기로 이어졌고, 전면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말았습니다. (펀더멘탈 수치 몇 개로는 외환부문의 정확한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되어...